국악기 유율 타악기 편종, 편경, 특종, 특경
편종, 편경, 특종, 특경: 한국 전통 유율 타악기의 세계
한국의 전통 타악기 중에서도 유율(有律) 타악기에 속하는 편종(編鐘), 편경(編磬), 특종(特鐘), 특경(特磬)은 궁중 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악기들은 일정한 음높이를 가진 타악기이며, 주로 아악(雅樂)과 같은 정제된 음악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네 가지 악기의 형태, 재료, 역사, 음악적 역할 등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편종(編鐘)
(1) 편종의 구조와 모양
편종은 두 단으로 구성된 나무 틀에 8개씩 총 16개의 작은 종을 매단 악기입니다. 종들의 크기는 같지만 두께에 따라 서로 다른 음높이를 가지고 있으며, 연주자는 쇠뿔로 만든 망치인 각퇴(角槌)를 오른손에 쥐고 종을 쳐서 소리를 냅니다. 편종의 종은 연주자의 위치에서 볼 때 아랫단 우측 종이 가장 낮은 음을 내고, 왼쪽으로 갈수록 음높이가 올라가며, 윗단 맨 오른쪽 종이 가장 높은 음을 냅니다.
(2) 제작 재료 및 방식
편종은 고려 예종 때 중국 송나라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조 방식에서 일정한 합금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종의 두께에 따라 음정이 결정됩니다. 종의 겉면에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지며, 사자가 악기의 틀을 받치고 있고 용두로 틀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3) 음악적 역할
편종은 원래 아악기였으며,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과 같은 궁중 제례 음악에서 사용됩니다. 또한, 당악 계통의 음악에서도 연주됩니다.
2. 편경(編磬)
(1) 편경의 구조와 모양
편경은 두 단으로 구성된 나무 틀에 8개씩 총 16개의 경(磬)을 매단 악기입니다. 연주자는 쇠뿔로 만든 각퇴(角槌)를 사용하여 경을 쳐서 소리를 냅니다. 편경의 경은 납작하고 기역자 형태이며, 두께에 따라 각기 다른 음높이를 냅니다. 고려 예종 때 편종과 함께 중국 송나라에서 들어왔으며, 조선 세종 때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편경의 받침대는 백아(흰 기러기)로 장식되는데, 이는 편경의 소리가 흰 기러기의 울음소리처럼 청아함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음역은 12율 4청성입니다.
(2) 제작 재료 및 방식
편경은 보통 단단한 경석으로 제작되며, 우리나라에서 경석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석재의 특성상 제작 과정이 까다롭고, 일정한 음정을 내기 위해 정교한 가공 기술이 필요합니다.
(3) 음악적 역할
편경 또한 아악기에 속하며, 문묘제례악과 종묘제례악에서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악 계통의 음악에서도 사용되며, 편종과 함께 연주되어 조화로운 음향을 만들어냅니다. 소리는 깊고 맑으며, 제례악의 신성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4) 편경과 세종대왕, 박연의 일화
세종대왕께서는 우리나라 음악을 정비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연(朴堧)에게 악기와 음악 체계를 연구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박연이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편경을 제작하여 시연하였는데, 세종대왕께서 이를 듣고 "이칙 음이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하셨다고 합니다. 박연이 다시 점검해 보니, 실금을 그어 놓은 부분이 덜 갈아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박연은 그 부분을 다시 정밀하게 다듬은 뒤 연주하였고, 마침내 정확한 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 일화는 세종대왕께서 음악의 조율과 음정에 대해 얼마나 세심한 관심을 가지셨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세종대왕께서는 편경의 제작에 관심을 가지셨을 뿐만 아니라 종묘제례악에 쓰이는 보태평과 정대업을 직접 작곡하시기도 했습니다. 이 음악은 세조 때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되어 현재까지도 연주되고 있습니다.
3. 특종(特鐘)
(1) 특종의 구조와 모양
특종은 단일한 종으로, 편종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크기가 크고 음량이 더 큽니다. 보통 일정한 위치에 고정하여 연주하며, 의식이나 중요한 신호를 알리는 데 사용됩니다.
(2) 제작 재료 및 방식
커다란 종을 하나만 따로 매달아 놓은 악기로, 국악기 8음 분류 중 금부에 속합니다. 편종과 마찬가지로 받침대는 사자 모양이고, 용두로 틀을 장식합니다. 음의 높이는 편종의 가장 낮은 음인 황종입니다. 문묘제례악의 등가에 편성되어 연주를 시작할 때 박, 축, 어와 함께 한 번 칩니다.
(3) 음악적 역할
특종은 주로 궁중 의식이나 중요한 제례에서 특정한 순간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또한, 연주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역할을 하며, 장중하고 깊은 울림으로 의식의 격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4. 특경(特磬)
(1) 특경의 구조와 모양
특경은 특종과 마찬가지로 한 개의 경을 매단 악기이며, 편경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높이는 편경의 가장 낮은 음인 황종입니다. 연주를 끝낼 때 한 번 치는데, 현재는 문묘제례악에서 사용됩니다.
(2) 제작 재료 및 방식
특경도 편경과 마찬가지로 경석으로 제작되며, 받침대는 기러기 형태, 틀은 봉황으로 장식됩니다.
(3) 음악적 역할
특경은 궁중 음악과 제례악에서 특정한 신호를 주거나,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편경과 조화를 이루며 장중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제례악의 신성함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5. 결론
편종, 편경, 특종, 특경은 궁중 음악과 제례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각의 음색과 기능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문묘제례악과 종묘제례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당악 계통의 음악에서도 사용되어 그 음악적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이 악기들은 단순한 타악기가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정제된 음악적 기능을 수행하며, 오늘날까지도 국립국악원 등의 기관에서 연주되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 음악의 깊이를 이해하기 위해 이들 악기의 역할과 아름다움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제작 재료 및 방식
편종은 고려 예종 때 중국 송나라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조 방식에서 일정한 합금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종의 두께에 따라 음정이 결정됩니다. 종의 겉면에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지며, 사자가 악기의 틀을 받치고 있고 용두로 틀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3) 음악적 역할
편종은 원래 아악기였으며,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과 같은 궁중 제례 음악에서 사용됩니다. 또한, 당악 계통의 음악에서도 연주됩니다.
2. 편경(編磬)
(1) 편경의 구조와 모양
편경은 두 단으로 구성된 나무 틀에 8개씩 총 16개의 경(磬)을 매단 악기입니다. 연주자는 쇠뿔로 만든 각퇴(角槌)를 사용하여 경을 쳐서 소리를 냅니다. 편경의 경은 납작하고 기역자 형태이며, 두께에 따라 각기 다른 음높이를 냅니다. 고려 예종 때 편종과 함께 중국 송나라에서 들어왔으며, 조선 세종 때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편경의 받침대는 백아(흰 기러기)로 장식되는데, 이는 편경의 소리가 흰 기러기의 울음소리처럼 청아함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음역은 12율 4청성입니다.
(2) 제작 재료 및 방식
편경은 보통 단단한 경석으로 제작되며, 우리나라에서 경석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석재의 특성상 제작 과정이 까다롭고, 일정한 음정을 내기 위해 정교한 가공 기술이 필요합니다.
(3) 음악적 역할
편경 또한 아악기에 속하며, 문묘제례악과 종묘제례악에서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악 계통의 음악에서도 사용되며, 편종과 함께 연주되어 조화로운 음향을 만들어냅니다. 소리는 깊고 맑으며, 제례악의 신성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4) 편경과 세종대왕, 박연의 일화
세종대왕께서는 우리나라 음악을 정비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연(朴堧)에게 악기와 음악 체계를 연구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박연이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편경을 제작하여 시연하였는데, 세종대왕께서 이를 듣고 "이칙 음이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하셨다고 합니다. 박연이 다시 점검해 보니, 실금을 그어 놓은 부분이 덜 갈아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박연은 그 부분을 다시 정밀하게 다듬은 뒤 연주하였고, 마침내 정확한 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 일화는 세종대왕께서 음악의 조율과 음정에 대해 얼마나 세심한 관심을 가지셨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세종대왕께서는 편경의 제작에 관심을 가지셨을 뿐만 아니라 종묘제례악에 쓰이는 보태평과 정대업을 직접 작곡하시기도 했습니다. 이 음악은 세조 때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되어 현재까지도 연주되고 있습니다.
3. 특종(特鐘)
(1) 특종의 구조와 모양
특종은 단일한 종으로, 편종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크기가 크고 음량이 더 큽니다. 보통 일정한 위치에 고정하여 연주하며, 의식이나 중요한 신호를 알리는 데 사용됩니다.
(2) 제작 재료 및 방식
커다란 종을 하나만 따로 매달아 놓은 악기로, 국악기 8음 분류 중 금부에 속합니다. 편종과 마찬가지로 받침대는 사자 모양이고, 용두로 틀을 장식합니다. 음의 높이는 편종의 가장 낮은 음인 황종입니다. 문묘제례악의 등가에 편성되어 연주를 시작할 때 박, 축, 어와 함께 한 번 칩니다.
(3) 음악적 역할
특종은 주로 궁중 의식이나 중요한 제례에서 특정한 순간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또한, 연주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역할을 하며, 장중하고 깊은 울림으로 의식의 격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4. 특경(特磬)
(1) 특경의 구조와 모양
특경은 특종과 마찬가지로 한 개의 경을 매단 악기이며, 편경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높이는 편경의 가장 낮은 음인 황종입니다. 연주를 끝낼 때 한 번 치는데, 현재는 문묘제례악에서 사용됩니다.
(2) 제작 재료 및 방식
특경도 편경과 마찬가지로 경석으로 제작되며, 받침대는 기러기 형태, 틀은 봉황으로 장식됩니다.
(3) 음악적 역할
특경은 궁중 음악과 제례악에서 특정한 신호를 주거나,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편경과 조화를 이루며 장중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제례악의 신성함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5. 결론
편종, 편경, 특종, 특경은 궁중 음악과 제례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각의 음색과 기능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문묘제례악과 종묘제례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당악 계통의 음악에서도 사용되어 그 음악적 활용 범위가 넓습니다. 이 악기들은 단순한 타악기가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정제된 음악적 기능을 수행하며, 오늘날까지도 국립국악원 등의 기관에서 연주되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 음악의 깊이를 이해하기 위해 이들 악기의 역할과 아름다움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