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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궁중 음악과 민속 음악의 발달 시기

diary3261 2025. 3. 7. 22:44

조선 시대 음악은 특징에 따라 크게 조선 전기와 조선 후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궁중과 귀족층이 즐기는 음악이 발달하였습니다. 초기에는 고려 시대부터 내려온 아악서, 전악서, 봉상시, 악학, 관습도감 등의 왕립 음악 기관이 새롭게 정비되어 운영되다가 세조 12년에 장악서로 종합되었습니다. 이는 성종 때 다시 장악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조선 말기까지 그 맥을 유지하였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어려운 경제 사정과 함께 점차 양반 귀족이 중심이었던 궁중 음악 문화는 쇠퇴하고, 중인 출신의 부유한 농공상인과 지방 선비들이 새롭게 일으킨 풍류음악, 그리고 일반 백성들이 즐기던 민속 음악이 크게 발달하였습니다.

  1. 조선 전기에 발전한 궁중 음악

(1) 조선 전기 궁중음악의 배경

조선 왕조는 유교 이념을 국가 통치의 근본 원리로 삼았으며, 이에 따라 국가 의례와 관련된 궁중음악이 크게 발달하였습니다. 조선 초기에 태조, 태종, 세종대왕을 거치며 궁중음악이 정비되었으며, 특히 세종대왕 때는 박연을 중심으로 아악을 정리하였습니다. 유교에 투철했던 사대부 출신의 선비들에게는 예악 사상을 담고 있는 아악을 제대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리하여 낡은 악기를 정비하고, 세종대왕이 직접 정간보라는 동양 최초의 유량악보를 만들었습니다. 세종 때 꽃핀 조선 전기의 음악 분화는 세조가 이어받고, 세조의 음악은 다시 성종이 정리하여 "악학궤범"이라는 책을 펴내게 됩니다.

(2) 궁중음악의 종류

궁중음악은 크게 아악(雅樂), 당악(唐樂), 향악(鄕樂)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궁중 음악과 민속 음악의 발전 시기
종묘제례악

  • 아악(雅樂): 중국 송나라에서 전래된 음악으로, 고려 예종 대에 송나라 휘종이 대성아악에 쓰이는 악기와 무구, 일무를 전해준 것이 시초이며, 조선 세종 대에 복원 및 정리가 진행되었습니다. 아악이라는 용어는 궁중음악을 지칭할 때도 쓰이고, 송나라에서 전해진 음악을 지칭할 때도 사용됩니다. 현재 남아 있는 아악은 엄밀히 말하면 문묘제례악입니다. 문묘제례악은 공자의 제사를 지낼 때 쓰이는 음악이며, 중국에서 사라진 음악을 우리나라에서 보존하여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 당악(唐樂): 당나라와 송나라 음악의 영향을 받은 음악으로, 현존하는 당악은 "보허자"와 "낙양춘"이 있습니다.
  • 향악(鄕樂): 아악과 당악을 제외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음악을 향악이라고 부릅니다. 세종이 작곡한 "여민락", "종묘제례악", "영산회상", "도드리", "취타계 음악"이 향악에 포함됩니다. 성악곡으로는 "가곡", "가사", "시조"가 포함됩니다.

(3) 조선 전기 궁중음악의 특징

  • 국가 의례 중심: 종묘제례악, 문묘제례악 등 국가의 중요 행사에서 연주되었습니다.
  • 세종대왕의 음악 개혁: 세종은 악서를 편찬하고, 악기를 개량하며, 정간보(井間譜)를 창안하여 음악의 이론적 기초를 다졌습니다.
  • 악기 제작과 정비: 편경, 편종, 대금, 해금, 아쟁 등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었으며, 조선 왕실에서 악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였습니다.
  1. 조선 후기의 민속악

(1) 조선 후기 민속악의 배경

조선 후기에는 경제적, 사회적 변화로 인해 서민 문화가 크게 발달하였습니다. 특히 상업과 도시 문화가 발전하면서 양반뿐만 아니라 중인, 평민 계층에서도 음악을 즐기는 풍조가 확산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민속악이 크게 성장하였으며, 판소리, 산조, 풍물놀이 등이 발전하였습니다.

(2) 민속악의 종류

  • 판소리: 한 명의 소리꾼과 북 반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서사적 음악극으로, 극적인 전개와 풍부한 감정 표현이 특징입니다. 조선 후기에는 전문 소리꾼들이 등장하여 판소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하였으며, 관객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형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산조: 악기의 독주곡으로 즉흥성과 연주자의 개성이 강조됩니다. 장단과 선율이 점점 빨라지며 긴장감을 형성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야금산조, 거문고산조, 대금산조, 해금산조 등 다양한 악기 산조가 존재합니다.
  • 풍물놀이: 원래 농사와 관련된 농악에서 기원하였으나, 점차 놀이와 공연 요소가 가미되어 독자적인 연희 음악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사물놀이의 원형이기도 하며, 마을 공동체의 축제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 시나위: 즉흥성이 강한 기악 합주곡으로, 대개 무속 음악에서 발전하였습니다. 연주자가 자유롭게 가락을 변형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특징이 있으며, 향후 창작 국악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민요: 음악의 쓰임에 따라노동요, 유희요, 의식요 등으로 나뉘며, 지역적인 특색에 따라 경기민요,남도민요,서도민요, 동부민요, 제주민요로 나뉜다. 이것은 사용되는 음계와 시김새, 발성 등이 지역에 따라 독특한 음악적인 표현을 합니다.

(3) 결론

조선 시대 음악은 왕실과 양반 중심의 궁중 음악에서 서민과 중인 계층을 중심으로 한 민속 음악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조선 전기의 음악은 국가 의례와 유교적 이념을 반영한 정제된 형식이 특징이었지만, 조선 후기로 갈수록 서민들의 삶을 반영한 즉흥적이고 개성적인 민속악이 크게 발달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음악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으며, 현재까지 전통 음악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